그리운 딸아
아주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쓴다.
정말 많이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너이기에
가슴으로 생각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구나.!
어느 덧 채아가 다섯살이 되어서
이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지가
수 개월이 되었다.
너는 알고 있겠지
채빈이도 이제 2학년이
되어서 때론 아기처럼 굴고
때론 언니처럼 의젓하다.
보고 싶은 내딸아
엄마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많이 힘들단다.
어떻게 해야 다리가 안아플까?
추석 전에는 전염병 코로나로
서서방도 앓고 채빈 채아
이 어미까지 아팠단다.
너는 다 보고 있는 거지?
꿈속에서라도 볼 수 있었으면
정말 그립고 또 그립다.
만사가 귀찮아도
채아의 재롱으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채빈이도
엄마가 그리워서인지
우울해 보일 때가 많아진다.
왜 안그러겠니
지금 한창 엄마손이
많이 가는 나이니까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다 해주는데 울 아기들은
엄마가 없으니
할미가 아무리 잘 한들
엄마만 할까......
사랑아, 내 딸아
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
저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쏟아 내는 그리움이
엄마를 슬프게 하네.
사랑아, 나의 딸아
오늘 밤이라도
꿈속에서라도
엄마, 하고 찾아와
주지 않겠니?
사랑아, 그리운 내 딸아
사무치거 그립구나
어느 순간부터 삶이 무너졌구나
너라는 행복 덩어리가
보이지 않아서 무너져 버렸어.
이 아이들이 조금은
위로가 되지만 너만 하겠니
그래도 너의 아이들을
남겨 주어서 그나마
널 보듯이 살아간단다
또 편지 쓸게.
아픈 내 사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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