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다섯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두 아이 깨워 양치질하고
어제 챙겨둔 가방과 함께
아이들과 차에 올랐다.
몇년전 췌장암으로
떠나신 시누이 아들이
외숙모님 그렇게 계시면
우울증 걸리신다고
한번 오셔서 바람이라도
쏘이시라고 자꾸 그러길래
경남 함양으로 아들과 큰딸.
쌍둥이 손주와 울채빈,채아
이렇게 7명이 함양으로
길을 떠났다.
함양면에서 몇해를 살았어도
상림공원이란 곳을
가본적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가자고 해서
갔더니 마침 천령축제
시작하는 날이었다.
들어가자 마자 어린이들만
위한 놀이가 있어 들어갔더니
울 손주들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니
할미 마음 너무 흐뭇하다.
시누이 아들이 전화가 왔다
어디쯤이냐고....
상림공원 들렸다 가려고
전화도 안했는데
그랬더니 조카가 질부하고
내려와서 점심을 사주고
구경하고 오라면 먼저 보내고
아이들이 너무 잘 노니
함께 즐거운 어른들...
큰딸과 아들 할미는 녹초가
되고서야 조카집으로 고고
울 채아 줄타기 2번째다
더 탄다고 울고 불고 하는 걸
잡아 주는 분 미안해서 끝...
(가다가 인삼랜드휴게소에서)
그렇게 조카집으로 가
지리산 밑에 자리한 시누이집
산내음을 맡으며
고기를 저녁내내 구워먹고
내일은 노고단을 가보자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아침에 비가 내렸다.
노고단도 못가보고 집으로
올라오는데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내 다리는 마비가
오기 시작하고 할머니 차에
탄 손주 넷은 화장실 가자고하고
비는 내리고 차는 밀리고
완젼 전쟁아닌 전쟁을 치룬
어제의 일 장장 6시간
운전을 하고 집에 오니
초죽음이 되었다.
주인 없는 시누이집
그래도 내가 또 언제 가볼까
싶은 마음에 후회 없는
나들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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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이는 지리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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