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맛 나는 세상
어제 밤 친구가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밥이라도 먹자는 친구는
내가 전화를 안하면
궁금해서 연락이 온다
난 성격이 급해서
먼저 연락하다 보면
인연이 이어진다.
노량진 사는 친구
사회에서 만났지만
정 많고 남자 같은 친구다.
항상 보호자처럼
걱정 해 주고 감싸주는
친구가 있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지 싶다.
12시에 오산역 도착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오산역으로 나갔다.
조금 일찍 도착하다 보니
한바퀴 돌아야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오래된 연인 같은 친구
정말 반가웠다
둘이는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추어탕 먹자고 ....
추오정으로 차를 돌려
도착하니 식당 입구에
인산인해로 번호표를
손에 쥐고 있다.
우리의 번호는 19번
한참을 기다리는 끝에
좌석이 나오고
주문 받으러 오길 기다렸지만 함흥차사...
우리의 아날로그는
옆에 놓인 주문시스템???
외식을 잘 안하는 난
깜깜이다
그 친구도 몰랐는지
종업원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직접 찍어준다
황게장 정식 2인분!!! ㅋㅋ
부끄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하여튼 이집 황게장은
짜지않고 맛있다.
추어탕 ,황게장 ,튀김과
함께 한상이 거나하게
차려지고 친구와 난
신나게 잘 먹고 커피
한잔 씩 들고 식당
발코니에 앉아
수다도 떨며 웃기를
반복하다 헤어졌다.
참으로 모처럼 만에
스트레스를 풀은 하루
아직은 마음을 함께 할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을
즐겁게 보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채아의
"할머니 힘네세요
우리가 있잖아요!"ㅎ
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토닥토닥 위로 해 주는
채아 채빈이가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 보는
오늘 하루에게도 감사하며
아들의 대장 내시경에서
용정을 많이 제거 했는데
큰 용정이 하나가 있어
조직검사가 나오면
큰 병원에 가서
제거 하라고 했다고 한다.
별일 없기를 바래보는
또 하나의 걱정....
별일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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