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고 싶다
눈에 넣어도
안 아팠던 네가
가슴에 넣으니
왜 이렇게 아픈지....
대식구가 모여
막내를 환영하고
잘 먹여 보냈다.
우리 가족 열명
그리고 가깝게 지내는
울 아이 친구 셋
이렇게 모여
막내를 맞이했다.
마음씨 착한 딸이었다보니
춥던 날씨도 수그러 들고
채빈이도 깁스를 풀었다.
나는 믿고 싶다!
영혼이란게 있어서
너의 영혼이 일년에
한번이라도 와서
어미가 해 주는 밥을 먹고
너의 아이들 한번 씩
안아보고 간다는 걸....
세상에서 제일 불효가
부모 앞서 가는 것이라 했지만 가고 싶어 가는 사람이 있겠나 싶다.
젯상을 차려주고
돌아앉아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큰 손자가 와서
살며시 보듬는다.
채아가 와서 우는 할미를
우두커니 바라다본다.
될 수 있음 아이 보는 앞에서는
안 울려고
많이 애썼지만
오늘은 그냥 눈물이 났다.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린 자식이
불쌍하기도
안타깝기도 하고
나의 고생은 그냥
할일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나날이 자라나는
울 아이들의 엄마라는 자리는
채울 수 없기에 슬프다.
내가 얼마나 더 살으랴!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 까지만이라도
그저 건강하게
무탈하게 살기만 바랄뿐이다.
발코니 개나리 쟈스민
꽃 한송이가 활짝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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