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잔뜩 화가 난 모습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내곁에 잠든
천진스런 두 손녀
할미를 가운데 두고
참 잘도 잡니다.
한번 깨면 잠을 이룰 수 없는
할미는 가만히
조그만 토깽이들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운 천사들이지요.
어제 학교에서 할미보고 싶다고
울어대서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채아가 교실에서 꾸벅꾸벅 졸아서한쪽 쉼터에 재웠는데
급식시간이 다가왔답니다.
할수없이 깨워 급식실에 갔는데
밥도 안먹고 할머니 보고싶다고
너무 서럽게 울어서
연락드린다고......
깜짝놀라 차를타고
데리러 갔더니
담임선생님, 돌봄선생님
도우미 봉사자 선생님
네분이 채아를 달래고
계셨습니다.
할미를 보는 순간 뚝 그친
우리 채아는 살살 또
할미의 눈치를 살살 봅니다.
귀여운 것 .....
이 할미를 너무 좋아하는 채아...
그저 감사할따름입니다.
아무소리 안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채아가 좋아하는 미역을 사고
고기를 사고
채아가 고른 과자 몇개들고
집에와서 그랬습니다.
"채아야,
채아가 학교에서 울면
친구들이 바보라고
놀릴 것 같아!
그러면 할머니가 많이
속상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이제 안울게요, 할머니 ."
하면서 안기었습니다.
가슴이 메였네요.
조금 지나니 앞에와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재롱을 피웁니다.
푸하하하....
"울 채아, 춤 어디서 배웠을까?
정말 웃겨서 목이 터져라 웃었습니다.
흐뭇하면서 짠한 하루였네요.
인생 뭐 별거 있나요.
하나를 잃고 나니
둘을 얻어 지금 많이
웃고 삽니다.
그저 건강하게 살면서
울 아기들 재롱보며
사는 게 행복이라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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