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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렇게

승란 2023. 9. 13. 16:42

열무 김치에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지는 요즘,

가만히 귀 기울이며
풀벌레 울음소리를
찾고 싶은 요즘....

산다는게 점점 슬퍼지는
지금 이시간이
내게 짊어진 무게가
아직도 힘이드는 시간들로
지나간  그날이 생각나게 한다.

내 몸 상태는 뒷전으로 하고
친구들이 보고픈 마음에
이것 저것 재지않고
달렸갔던 그날...

그리운 친구들
만나고 싶은 친구들
배려와 반가움도 잠시
돌아나와야 했던 내 자신을
다독이며
지하상가 길에 몇번을
주저 앉으며 전철에
올랐는데.....

평일 퇴근 시간이었나!!!

너무나 북적이는 전철 안
앉을 자리가 없어
문앞에 봉을 잡고 서 있다가
다리가 숨도 못 쉬게 아파
앉아다 일어났다 반복...

결국엔 창피함도 잊은 채
손수건 깔고
퍼질러 앉으며
이정도 인줄은 몰랐는데
나에게 실망을 하는 그날
그렇게 집에와  
한숨만 쉬다가 다음 날
병원으로 갔다.

시술도, 통증치료도,
효과가 없는 통증?
염증치료 비급여
250000원 주사를 맞고
지금은 아픔이 조금
멎은 상태지만
그래도 살만하다.

아직 두번의 염증치료가
남아있다고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마라...
푸쉬킨의 삶

하지만 나는 나에게
노하고 있다.
젊었고 건강했던
내 몸을 감사한 줄도
모르고 막 대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는
그 말이 정말로
내게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만들어 가보자
다짐아닌 다짐으로
위로를 해보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