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아이들을 깨우니
일어나기 싫어서
늑장을 부린다.
오늘 만 가면 이틀 안간다
하니 부시시한 얼굴로
어그적어그적 식당으로...
큰아이, 사위,
출근하고 채아와 단둘이
식탁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느닷없이 채아가 하는말
"할머니,
나도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다!"
갑자기 심장이 멎는 듯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래!
채아야,
할머니도 엄마랑
함께 살고 싶다!"
눈물이 흐른다
샘물 솟듯이
아이가 볼까 싶어
후다닥 닦아내고
아픈 가슴 뒤로하고
예쁘게 머리를 빗겨
유치원 등원시키고
오늘은 병원 가는 날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병원에 갔다.
먼저 치료한 곳이
조금 효과가 있어
허벅지와 종아리에
치료를 하자고 .....
비급여 250000원
사인을 하고
주사로 치료시작 하는데
마음이 아파서 그런지
지난번 보다 더 아프고
서럽고 외롭고
눈물도 더 많이 흐른다.
통증주사도 그렇게
아픈데 이 주사도
너무 아프다.
그래도 다리만 낳는다면
얼마든지 참겠다.
그렇게 주사를 맞고
집에 와서 냉찜질하고
이번에 맞은 주사로
다리만 낳는다면
뭐든 다 할 것 같은
기분으로 채아를
데리고 오면서
예쁜 우리 채아를 위해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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