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여행

가실 님아

승란 2014. 3. 6. 15:36
가실 님아

란초/ 곽 승란

한 겨울
예쁘게 날리던 하얀 꽃 잎도
흐르는 시간에겐 이길 수 없나 봅니다.

따뜻한 봄
향기에 정신 빼앗겨
괜시리 심통 부리는 찬 바람

마음이
온화한 바싹 마른 은빛 새
할퀴어 놓고 가려 하는지

가실 님아
추억이 아름답게 남아 있을 때
그냥 조용히 떠나시지요.

먼훗날
내가 보고파 그리워지면
하얀 꽃바람 타고 날아 오셔요 .

20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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