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여행

욕심 없는 사랑

승란 2014. 9. 25. 00:00

         욕심 없는 사랑


                                 란초 곽승란


    어쩌다 가슴에

    고운사랑 담아 놓으면

    바람이 지나가 듯 사라지고

    낡은 앨범 속에 웃고 있는 모습뿐입니다.

 

    무엇을 하였을까

    이 나이 먹도록

    되돌려 세월을 거슬러 가보아도

    보이는 것은 허무한 삶뿐입니다.

 

    가는 세월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그리움

    오는 세월엔 아름다운 색깔로

    욕심 없는 사랑 한 조각 먹고 싶을 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로워지는 가을

    짝 잃은 외기러기처럼

    늙어서 슬픈 사람만 안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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