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여행

인연

승란 2014. 9. 2. 00:00

인연

란초/곽승란

가을 익는 햇살 속에
수정처럼 맑은 미소가
상큼한 친구

수줍은 듯 다소곳이
도란도란 이야기 주고받으며
그늘진 숲길을 걸었다.

호수보다 깊고 푸른 마음
노을빛으로 가라앉아
지친 우리 삶

남아있는 짧은 세월 
세상 한 귀퉁이에서 
천천히 자신의 빛깔 찾아가는
들꽃처럼 소박한 우리 인연.

20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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