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기다림
란초/곽승란
운명처럼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너
향기로운 바람이 스치고
따스한 햇살이 속삭여도
세찬 바람이 볼을
때리는 아픔을 주어도
난 왠지 너만 그립다.
머리는 하얗게 퇴색되어가도
아침엔 고운 이슬을 마시고
낮엔 파란 하늘과 동무하다
해만 지면 그리워 지는 너
어느새 찬바람은
겨울 문턱을 넘어서는데
먼 길 돌아서 올 그대
잠시 라도 볼 수 있다면
숱한 시간 아팠던 가슴이
사그리 녹아내릴 텐데
그리운 그 사랑
어디쯤에 오고 있을까?
내 늙어 고개 돌릴
힘조차 없는 것이
아마도 찬 서리 쓸어 앉고
또 기약 없는 만남을
기다려야만 하는가보다.
란초/곽승란
운명처럼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너
향기로운 바람이 스치고
따스한 햇살이 속삭여도
세찬 바람이 볼을
때리는 아픔을 주어도
난 왠지 너만 그립다.
머리는 하얗게 퇴색되어가도
아침엔 고운 이슬을 마시고
낮엔 파란 하늘과 동무하다
해만 지면 그리워 지는 너
어느새 찬바람은
겨울 문턱을 넘어서는데
먼 길 돌아서 올 그대
잠시 라도 볼 수 있다면
숱한 시간 아팠던 가슴이
사그리 녹아내릴 텐데
그리운 그 사랑
어디쯤에 오고 있을까?
내 늙어 고개 돌릴
힘조차 없는 것이
아마도 찬 서리 쓸어 앉고
또 기약 없는 만남을
기다려야만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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