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사 동백꽃
란초/곽승란
수평선 저 멀리 파란 하늘 가
뭉게구름 한가로이 떠 다니고
갈매기 날갯짓에
푸른 파도 춤추는 곳
그림 같은 해동 용궁사
바위 위에 앉아 있네.
백팔 계단 사뿐사뿐
내리 밟는 난간 사이로
연둣빛 이파리 뒤에 숨어
외로워 떨고 있는
붉은 꽃 한 송이
아름답기보다 슬퍼보인다.
철 지난 이 계절에
무엇을 못 잊어
떠나지 못하고
몰래 숨어 오 가는 임들
발자국 소리만 쓸쓸하게
하나 둘 세고 있을까?
2014.6.4
란초/곽승란
수평선 저 멀리 파란 하늘 가
뭉게구름 한가로이 떠 다니고
갈매기 날갯짓에
푸른 파도 춤추는 곳
그림 같은 해동 용궁사
바위 위에 앉아 있네.
백팔 계단 사뿐사뿐
내리 밟는 난간 사이로
연둣빛 이파리 뒤에 숨어
외로워 떨고 있는
붉은 꽃 한 송이
아름답기보다 슬퍼보인다.
철 지난 이 계절에
무엇을 못 잊어
떠나지 못하고
몰래 숨어 오 가는 임들
발자국 소리만 쓸쓸하게
하나 둘 세고 있을까?
20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