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이름
란초/곽승란
바람처럼 지나가는 계절
아주 먼 그대라는 곳에
외로움이 손 내밀면
닿을 수 있을까?
하늘보다 깊은 그리움
밉다고 미워하려고
입술을 질끈 깨물며
서럽게 울고 울던 밤
둥그런 달빛 속에 비친
해맑은 웃음의 네 모습을
정말 미워할 수 없어서
머리에선 잊어야 한다며
가슴에선 그리워하는 난
저무는 이 가을 기억 저편
그대라는 이름이 아직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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