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 둔 목소리
란초/곽승란
밤새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찬바람 조용히 불어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
쓸쓸해지는 가을
한 떨기 들국화 파르르
애처롭게 보이는 날
괜스레 서러움 한 덩어리
울컥 뿜어내며
눈물 한 방울 뚝 떨굴 때
새파란 하늘이 싱긋 웃어주고
지나가는 바람이
이마를 살짝 스치면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그대의 다정한 목소리
귓전에 속삭인다.
눈물 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때 그 보랏빛 사랑이
아름다운 행복 덩어리라고.
란초/곽승란
밤새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
찬바람 조용히 불어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
쓸쓸해지는 가을
한 떨기 들국화 파르르
애처롭게 보이는 날
괜스레 서러움 한 덩어리
울컥 뿜어내며
눈물 한 방울 뚝 떨굴 때
새파란 하늘이 싱긋 웃어주고
지나가는 바람이
이마를 살짝 스치면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그대의 다정한 목소리
귓전에 속삭인다.
눈물 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때 그 보랏빛 사랑이
아름다운 행복 덩어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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