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계단 추억
란초/곽승란
사랑이 부른다.
새마을 itx의 안락한 의자에
홀로 몸을 기대고
차창 밖 풍경에 빠져본다.
스치고 스쳐 지나가는 풍경
가을이 겨울로 들어서고
마치 세월이 흘러가듯
itx열차는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달려간 그 곳에
몇 번의 만남이
어색할 겨를도 없이
서로 손잡고 화기애애
끈끈한 정 넘치는 인연
동심을 살짝 불러내어
그 옛날 사십 계단의 전설은
아이에서 숙녀로
세월 지나 여인이 되어
아코디언 사나이 곁에 앉아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며
웃음이 넘쳐 물결을 이루었지!
그저 만남이 즐겁고 행복하여
눈가의 미소는 덤으로 따라와
너에게 나에게 골고루 주어
사랑과 우정의 꽃 피웠다.
(2014.11.1.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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