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여행

웬수 아닌 자식

승란 2014. 6. 17. 00:00
웬수 아닌 자식

란초/곽승란

자식이 뭔지
나같이 자식한테 무관심한 엄마도
가끔은 걱정이 생긴다.
낳아서 키워서 출가 시켜도
여전히 엄마 사랑을 원하는 자식들.
나이들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엄마곁이 그리울 때가 있다는 옛 어르신들 말씀
나도 돌아가신 엄마가 지금 까지 그리우니까
당연 내 자식들도 그러겠지 .

요즘 막내 딸아이 임신 중
기침 감기가 걸려 무지 고생을 하고 있다.
밤에는 기침 하느라 잠도 못 잘 지경이라고
병원가도 주사도 못 맞고 약을 먹기는 하지만
소량의 약한 처방은 어쩔 수 없고 안타깝기만 하다.

어쩌나 무뜩뚝한 애미래도 이쯤 되면
가만 있을 수없는 일
후다닥 마트로 쫒아가 꿀. 배. 콩나물을 사와
연륜이 가져다 준 민간요법으로 회사에서
약을 만들어 주려 한다.

콩나물의 콩을 떼어내 뜩배기 담아 꿀을 넣고
밥통에 밤새 삭힌다.
배는 윗 꼭지 부분 자른 후 속을 파내어
꿀. 대추.생강을 넣어 찐다 (배 숙회)
엄마의 정성을 보태어 만든 민간요법의
이 약을 먹고 빨리 나으면 좋으련만..

엄벙덤벙 거리는 엄마지만 자식 사랑은
남들하고 똑 같아 .글치 ?아이들아 ㅎㅎ
그런데 이제 이 애미도 세월이 흘러 나이 먹으니
늙은 애가 되어 가니 너희도 엄마한테 잘해
안 그럼 서운해서 삐질거니까.

20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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