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향기 하얀 향기 글/ 란초 곽 승란 상쾌한 아침 창문을 열면 눈에 보이는 앞 산자락 코 끝에 전해 오는 은은한 아카시아 향 가늘고 굵은 가지 마다 탐스러운 꽃 송이 고운 향기 날리며 가고 오는 이 유혹하는데 덩달아 신 나서 방실방실 미소 지며 춤추는 하얀 찔레꽃 내 맘 설레게 하고 푸르른 .. 나의 추억 여행 2014.05.19
연륜 연륜 글/ 란초 .곽 승란 무심히 지나친 젊음 황혼길 접어드니 어쩜 노을이 저리 고을까 ! 모진 풍파 견디며 여기까지 오는 시간에 나는 무엇을 보았나? 서산으로 기우는 예쁜 태양 동녘에 떠오르는 포근한 달 바쁘게 지나간 사계절 이 모두 아름다운 것은 연륜을 꽃으로 바꿔 놓은 세월이 .. 나의 추억 여행 2014.05.14
청춘열차 청춘열차 란초/곽 승란 겹겹이 둘러싸인 빌딩 숲 뽀얀 먼지 마시며 고단함과 함께 하루 이틀 반복되는 삶 한 번쯤 이곳을 벗어나 정겨운 풍경따라 푸르른 산야를 한 껏 달려보고 싶다. 어느날 가슴 설레게 할 젊은 낭만이 가득하고 붉은 정열 숨 쉬는 아름다운 하늘 아래 경춘선 청춘열차.. 나의 추억 여행 2014.05.12
연둣빛 오월에 연둣빛 오월에 란초/ 곽 승란 온화한 나의 둥지 깊숙이 숨겨놓은 내 안에 남아 있는 사랑 화려하던 꽃 송이 시들어 고개 떨구며 이리저리 방황할 때 까만 구름 몰려와 비바람이 흔들어도 보내지 못한 그리움이 아름답고 싱그런 오월 날아오르기 힘들어 연둣빛 가슴에 기대고 싶네. 2014.5.11 나의 추억 여행 2014.05.11
천륜의 고리 천륜의 고리 란초/ 곽 승란 부부의 연으로 지아비와 육 년 세월 어린 남매 떠 맡고 먼 나라 보내셨다. 천륜으로 이어 진 고리 행여 끊어질 세라 고사리손 꼭 잡으신 채 허리띠 질끈 동여 매신 어머니 궂은 일 마다않고 고생만 하시다 그 은혜 어찌할까 갚기도 전 못난 자식 잘 되길 빌고 빌.. 나의 추억 여행 2014.05.07
그 할머니의 그 손자 가족이야기 가족 캠핑을 왔다. 옆에 자그만 산도 있고 저수지 낚시터도 있어 골짜기가 아늑해 보이는 캠핑장.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나니 할미 할미 산에 가요 산에 가요. 에구나 4살박이 쌍둥이 손주놈 산을 너무 좋아 한다. 일으키고 손을 잡아 당기고 할 수 없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다.. 나의 추억 여행 2014.05.03
내 사랑 사월 내 사랑 사월 란초/곽 승란 캄캄한 밤 지나면 찬란한 여명이 연둣빛 아침 이슬로 웃음 주는 하루 시작되고 푸른 하늘 뭉게구름 지저귀는 새소리 벗 삼아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지는 석양 멋있어 하네. 아름다운 이 계절 어느 누가 잔인하게 만들었나 꽃피고 지고 새 순 돋아내어 우리 영혼까.. 나의 추억 여행 2014.04.30
비의 노래 비의 노래 란초/ 곽 승란 회색 구름 덩어리 가느다란 회초리로 툭툭 건드려 살아 있는 모두에게 살포시 뿌려줍니다. 거짓 같은 죽음의 넋 위로 하려는지 가슴 끝 작은 구멍 짙은 향 내음 마시며 온몸을 적십니다. 외로움 가득 안고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 보며 아린 마음 다독여 줄 차 한 .. 나의 추억 여행 2014.04.28
불꽃을 불꽃을 란초/ 곽 승란 차라리 땅속이라면 안간 힘 쓰며 살아 보려 바위틈 비집고 나오는 저 작은 나무처럼 한가닥 희망 걸어 볼텐데. 숨 조차 쉴 수 없는 이곳 몸부림 치는 순간에 그 많은 생명 삼키고도 검은 악마 세월호는 아무런 일 없는 듯 당당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왜지요 우리는 아.. 나의 추억 여행 2014.04.23
세월호 세월호 란초/ 곽 승란 학업의 울타리 벗어나 호기심으로 부푼 아이들 마냥 신 났었는데. 이게 웬 청천 하늘 날벼락인가? 인생 세월호도 모르는 아이들 검은 바다가 삼키었구나. 막 피어나려는 여린 몽우리 너희 슬픈 영혼 어찌달랠까? 불쌍하고 안타까워 미어지는 가슴 살아보려는 물속 .. 나의 추억 여행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