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여행

그믐날 다가올 즈음

승란 2014. 10. 14. 00:00
      그믐날 다가올 즈음

                란초/곽승란

     그믐날 다가올 즈음
     서산에 해 기울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

     풀벌레 우는소리도
     낙엽의 고운 빛도
     스산한 바람 때문에
     허허로워지는 마음

     내 가슴에 한 겹
     숨어 있는 가을
     달빛 스며드는 창가에
     저녁별 놀러오면
     꽃 심지에 불 밝히어
     우울 빛 마음 털어내고
     들꽃 향기 함께 마시리.

'나의 추억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열두 고개(두 고개)  (0) 2014.10.17
인생 열두 고개(한 고개)  (0) 2014.10.15
보이지 않는 그 길  (0) 2014.10.12
달빛 삼킨 밤  (0) 2014.10.09
달리는 삶의 열차  (0) 201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