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열두 고개 (열 고개) 운명인가, 팔자인가? 란초/곽승란 엄동설한 긴 겨울을 보내며 가까스로 딸 아이 중학교 입학금을 마련한 엄마는 조금이나마 안도의 숨을 쉬었다. 내가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그때 엄마의 심정을 헤아리겠다. 모전여전이라 하지 않았는가. 나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으니까. 졸업식 날이 다.. 카테고리 없음 2015.01.05
저물어 가는 중년 저물어 가는 중년 란초/곽승란 시간을 밟아오던 세월 속에 얽히고설킨 실타래 같은 인연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 간간히 그리워하며 잊기도 할 즈음 푸른 숲 하얀 구름 사이로 늙어가는 바람이 불어 온 걸 알았다! 모두가 '내 나이가 뭐 어때서' 말들은 쉽게 하지만 어느 덧 이순의 나.. 카테고리 없음 2015.01.02
새해에도 우리는 새해에도 우리는 란초/곽승란 갑오년을 무탈하게 보내고 새로운 해! 을미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아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려 힘찬 날갯짓을 하겠지요. 저의 새해 바람은 우리 모두 양처럼 순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언제나 늘 웃고 웃는 즐거움으로 새해 첫날.. 카테고리 없음 2014.12.30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란초/곽승란 찬 서리 하얗게 내린 아침 무심코 눈에 들어온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오늘이 며칠이던가? 열두 장 몸에 담아 힘차게 달리던 그대가 어느덧! 내 곁을 떠날 때가 되었네. 막연히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가슴시린 밤을 달래도 주었고 뜨거운 열정을 어루만지며 고운 꿈.. 카테고리 없음 2014.12.27
싼타 할매 싼타 할매 란초/곽승란 추억이 없었네. 나에겐 그저 배부르게 먹는 것만이 즐거움과 행복이었으니까! 세상도 가난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시절 성스러운 이 날에 교회 종소리만 내 귓전에 서글프게 들렸을뿐...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연륜이란 것이 쌓이더니 나를 박사로 만들어 놓고 .. 카테고리 없음 2014.12.24
인생 열두 고개(아홉고개) 힘들었던 그 해 봄 란초/곽승란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왔다. 쌓이고 쌓였던 눈이 봄과 함께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서 흘러내리는 물이 집 벽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흙벽돌로 되어 있는 방으로 물이 스며들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벽이 젖어가자 이러다가 집이 무너질 수도 .. 나의 추억 여행 2014.12.23
향기나는 동행 향기 나는 동행 란초/곽승란 쉼표 없는 시간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의 반복 가슴에서 햇살이 노를 저어도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 마음 세상이 변하니 사람도 변하고 후덕한 인심들이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고운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미소를 잃어 가는 사람들 어차피 우리.. 카테고리 없음 2014.12.23
그 곳은 춥지않을까? 그 곳은 춥지 않을까? 란초/곽승란 겨울이 흐르는 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유난히 눈에 띄게 떨고 있는 별 하나 나를 보며 미소 짓네. 잠시 잊고 있을 때쯤 날 봐달라며 한 겨울 추위에서도 내게 환하게 빛을 보내는 저 별 그립고 그리운 울 엄마일까? 오순도순 함께 하던 이곳은 흔적도 .. 카테고리 없음 2014.12.18
내안의 그대 내안의 그대 란초/곽승란 노을이 젖어드는 들녘 세상에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없는 양 무엇 하나 찾아볼 수 없는 허허벌판 길섶 옆 마른 풀잎만 파르르 떨고 있는데 내안에 집 짓고 있는 그리움은 어머님 품처럼 따뜻한지 자그만 나의 심장에 여울처럼 흐르고 있다. 황혼 속에 물들어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14.12.11
별빛 흐르는 밤에 별빛 흐르는 밤에 란초/곽승란 쉼 없이 흐르는 시간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던 태양 사방을 붉게 물들이고 하늘 온 세상에 맑은 별들을 풀어 놓는다. 별빛 쏟아지는 밤 세월자락에 깔린 삶의 무늬 게절의 틈새 속에 가슴을 조금 씩 비워었지. 비워서 비워진 공간에 아름답고 소중한 흔적.. 카테고리 없음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