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열두 고개(세 고개) 더부살이 속의 모성애 (삶의 이야기) 란초/곽승란 엄마와 다시 떨어지기 싫어서 어린 나이에도 엄마를 위한다는 생각에 ‘이제 말도 잘 듣고 동생도 잘 돌보고 해야지, 엄마 속상하지 않게 해드려야지,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엄마 다녀오세요, 인사하고 동생이 일어나면 밥 챙겨 먹고 사.. 나의 추억 여행 2014.10.23
따스함이 그리운 날 따스함이 그리운 날 란초/곽승란 비 내리는 어느 가을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단 한 번의 만남에도 마음 편했는지 웃으며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리며 웃곤 하지요. 가을비 소리 없이 내려 방울방울 가지에 매달리고 바람에 우수수 떨어져 뒹구.. 나의 추억 여행 2014.10.21
추억의 잔향 추억의 잔향 란초/곽승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속으로 차가운 바람이 터덕터덕 들어간다. 어느 날 별이 되어 강가에 뿌렸던 고운 이야기들이 비속으로 들어온다. 깊어 가는 계절이 애달파 밤도 울고 마디마다 아픈 사연 마른 한숨 내쉬며 늙어가는 고운 잎 새 남아 있는 추억의 잔향 .. 나의 추억 여행 2014.10.20
인생 열두 고개(두 고개) 노을 속의 엄마 얼굴 (삶의 이야기) 란초/곽승란 서산으로 해가 뉘웃뉘웃 넘어 간다. 아름다운 노을 속에 그리운 엄마 모습이 보이는지 어린 여자아이가 땅바닥에 주저앉아 엄~마, 엄~마~~ 보고 싶어~~ 엄마 보고 싶어요.~~~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울고 있다. 그 옆에 어린 남자아이가 누~.. 나의 추억 여행 2014.10.17
인생 열두 고개(한 고개) 인생 열두 고개(삶의 이야기) 어머니(1) 여섯 살이 되던 해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밤 천둥, 번개와 함께 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 들어 오시자마자 주무시는 아버지는 코를 골기 시작 했다. 나와 남동생은 주인집 대청마루에 자다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에 방으로 들어가보니 엄마.. 나의 추억 여행 2014.10.15
그믐날 다가올 즈음 그믐날 다가올 즈음 란초/곽승란 그믐날 다가올 즈음 서산에 해 기울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 풀벌레 우는소리도 낙엽의 고운 빛도 스산한 바람 때문에 허허로워지는 마음 내 가슴에 한 겹 숨어 있는 가을 달빛 스며드는 창가에 저녁별 놀러오면 꽃 심지에 불 밝히어 우울 .. 나의 추억 여행 2014.10.14
보이지 않는 그 길 보이지 않는 그 길 란초/곽승란 빛바랜 낙엽 쌓여진 길에 새로운 갈잎 한 잎 두 잎 떨어져 덮는 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습니다. 내가 걸어가는 인생길 힘들고 버거울 때도 있지만 사람 사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라는 인연으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아픔까지 안으며 겪으며 걷고 있습니다. 쉬.. 나의 추억 여행 2014.10.12
달빛 삼킨 밤 달빛 삼킨 밤 란초/곽승란 슬프도록 아름다운 가을밤 달빛 삼킨 구름이 가지 휘게 열린 감나무에 내려앉았네. 어둠이 야금야금 어스름한 빛마저 먹어 가고 이슬방울처럼 빛나는 별은 허공 속에 맴돌다 내 그리운 사랑 품 안에 숨어들면 물안개 피어오르듯 꿈결처럼 나를 태우다 새벽 새 .. 나의 추억 여행 2014.10.09
달리는 삶의 열차 달리는 삶의 열차 란초/곽승란 가는 세월 낙엽 지는 계절 이슬처럼 내렸다 사라지는 우리 하늘빛 떨어져 곱게 물들인 가을날 햇살 닮은 유리병에 벌레먹은 시간을 담아 지나간 세월에 던져버리고 삶의 열차 한켠에 가슴 맞대고 숨쉬며 쉼 없이 피는 사랑을 싣고 하얀 미소 지으며 향긋한 .. 나의 추억 여행 2014.10.02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란초/곽승란 쪽 달이 슬프게 보이는 날 이별의 순간 너무 슬퍼 나뭇잎 흔들리 듯 온 몸을 떨며 울었다. 잊지 못해 아팠던 시간 이제는 먼 이야기처럼 고운 추억이 되어 가을을 노래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구월의 사랑에게 들꽃 향기 가득 실어 한 번 더 예쁜 꽃 피우리. 가을.. 나의 추억 여행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