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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나들이

토요일 오전 다섯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두 아이 깨워 양치질하고 어제 챙겨둔 가방과 함께 아이들과 차에 올랐다. 몇년전 췌장암으로 떠나신 시누이 아들이 외숙모님 그렇게 계시면 우울증 걸리신다고 한번 오셔서 바람이라도 쏘이시라고 자꾸 그러길래 경남 함양으로 아들과 큰딸. 쌍둥이 손주와 울채빈,채아 이렇게 7명이 함양으로 길을 떠났다. 함양면에서 몇해를 살았어도 상림공원이란 곳을 가본적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가자고 해서 갔더니 마침 천령축제 시작하는 날이었다. 들어가자 마자 어린이들만 위한 놀이가 있어 들어갔더니 울 손주들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니 할미 마음 너무 흐뭇하다. 시누이 아들이 전화가 왔다 어디쯤이냐고.... 상림공원 들렸다 가려고 전화도 안했는데 그랬더니 조카가..

카테고리 없음 2022.10.10

가슴에 묻은 너에게 8

그리운 딸아 아주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쓴다. 정말 많이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너이기에 가슴으로 생각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구나.! 어느 덧 채아가 다섯살이 되어서 이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지가 수 개월이 되었다. 너는 알고 있겠지 채빈이도 이제 2학년이 되어서 때론 아기처럼 굴고 때론 언니처럼 의젓하다. 보고 싶은 내딸아 엄마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많이 힘들단다. 어떻게 해야 다리가 안아플까? 추석 전에는 전염병 코로나로 서서방도 앓고 채빈 채아 이 어미까지 아팠단다. 너는 다 보고 있는 거지? 꿈속에서라도 볼 수 있었으면 정말 그립고 또 그립다. 만사가 귀찮아도 채아의 재롱으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채빈이도 엄마가 그리워서인지 우울해 보일 때가 많아진다. 왜 안그러겠니 지금 한창 엄마손이 많..

카테고리 없음 2022.10.06

채아 등원하기

오늘은 치과 치료 가는 날이다. 아침에 두 아이의 아침을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히며 " 울 채아(5세) 유치원 버스 타고 잘 다녀와야해". "아니요, 걸어갈래요." "아냐, 오늘은 할머니가 치과에 가야되서 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버스 타고 가자." 안한다고 자꾸 우기기 시작하니 화를 참지 못하고 어린애 한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소리없이 눈물을 뚝뚝..... 내가 왜 이럴까 !!! 조금 참고 여러번 달래면 듣는 아이인데 또 화를 냈네.!! 큰아이 채빈이가(9세) 옆에서 달랜다. 이럴 땐 자매가 맞다 싸울 땐 서로 갖겠다고 울고불고 하는데 할미한테 혼날 때만 서로 위로 하면서 달래준다. 야단을 맞고도 내 품에 꼭 안기는 우리 채아 또 눈물이 핑 돈다. 내가 이성질을 고쳐야 하는데 어미없는 이 불쌍한 아..

카테고리 없음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