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 추억의 여운 2회 글/ 곽승란 계절이 바뀌면 철새처럼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면 왔다가 겨울이면 가버리는 해슬 오빠가 점점 좋아지면서 이제 겨울이 오는 게 싫어지는 시미다. 해슬오빠와 시미는 일곱살 차이다. 마냥 어린아이 취급을 하는 해슬오빠다. "시미야 ? "네 ! "이번에 오빠가 내려갔다 봄에 올라오면 이쁜 옷 사줄 게. "힝! 오빠, 안가면 안돼. 가야하는 줄 알면서 시미는 헤어지는 게 싫어서 투정을 부린다. 벌써 두해를 함께 지낸 세월이다. 정이 들대로 들은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계집아이는 좋아하는 오빠가 집에 가는 게 싫었다. 때 마침 유행하던 노래가 배성의 기적소리만 이었다. 오늘도 어김 없이 라디오를 틀어 놓고 그 노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미는 그리워지는 오빠에게 편지를 쓰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