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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 추억의 여운 2회

첫사랑 그 추억의 여운 2회 글/ 곽승란 계절이 바뀌면 철새처럼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면 왔다가 겨울이면 가버리는 해슬 오빠가 점점 좋아지면서 이제 겨울이 오는 게 싫어지는 시미다. 해슬오빠와 시미는 일곱살 차이다. 마냥 어린아이 취급을 하는 해슬오빠다. "시미야 ? "네 ! "이번에 오빠가 내려갔다 봄에 올라오면 이쁜 옷 사줄 게. "힝! 오빠, 안가면 안돼. 가야하는 줄 알면서 시미는 헤어지는 게 싫어서 투정을 부린다. 벌써 두해를 함께 지낸 세월이다. 정이 들대로 들은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계집아이는 좋아하는 오빠가 집에 가는 게 싫었다. 때 마침 유행하던 노래가 배성의 기적소리만 이었다. 오늘도 어김 없이 라디오를 틀어 놓고 그 노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미는 그리워지는 오빠에게 편지를 쓰고 또..

카테고리 없음 2022.02.14

첫사랑 그 추억의 여운 1회

첫사랑 그 추억의 여운 1회 오늘도 시미는 배성의 기적소리만을 듣고 있다. 철이 살짝 들면서 사랑이란 걸 알았을 때 그 오빠가 무척 보고 싶었다. "오빠, 이번 겨울에도 고향에 내려 갈거예요? "응, 가야지. 여기 있으면 할 일도 없으니까!" 시미의 철없던 그 시절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해슬 오빠가 왠지 자꾸 좋아졌다. 그렇다고 인물이 잘 생긴 것도 아닌데..... 해슬 오빠는 친구 (친형까지 포함) 일곱명이 봄이 되면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와 시미네 옆집에 세를 얻어 살면서 건축 현장에 벽돌 쌓는 일을 하다가 겨울이면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 당시 판자촌에 살던 시미네 엄마는 그 오빠들의 아침을 해 주시기도 했기에 친해졌는지도 모른다. 서서히 정이 들어가는 오빠들 중에 유독 해슬오빠가 이유 없이 좋..

카테고리 없음 2022.02.12

이제 다섯살의 마음

이제 다섯살의 마음 7개월 아기가 다섯살 문턱을 넘었다. 조금 성숙함으로 더딘 말이 능숙해져가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할미를 기쁘게 해주곤 한다. 3월이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긴다. 철부지 아기를 키워준 어린이집 선생님께 무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엄마 없는 아기를 덥석 안으며 " 채아야, 이제 선생님하고 함께 지내며 많은 것을 알아가자." 하시던 경상도 말씨에 이쁜 선생님은 우리 채아를 2년을 함께 했다. 엄마 같은 선생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나도 채아도 많이 섭섭하다. 요즘 말이 많이 늘은 채아 어제는 할미가 광천에 가느라 이모가 둥이들과 함께 채빈 채아와 함께 있었다. 저녁 쯤 할미가 다녀와 함께 있다가 이모는 집으로 가고 둥이들은 남아 함께 놀다가 잠잘 시간이 되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