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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렇게

열무 김치에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지는 요즘, 가만히 귀 기울이며 풀벌레 울음소리를 찾고 싶은 요즘.... 산다는게 점점 슬퍼지는 지금 이시간이 내게 짊어진 무게가 아직도 힘이드는 시간들로 지나간 그날이 생각나게 한다. 내 몸 상태는 뒷전으로 하고 친구들이 보고픈 마음에 이것 저것 재지않고 달렸갔던 그날... 그리운 친구들 만나고 싶은 친구들 배려와 반가움도 잠시 돌아나와야 했던 내 자신을 다독이며 지하상가 길에 몇번을 주저 앉으며 전철에 올랐는데..... 평일 퇴근 시간이었나!!! 너무나 북적이는 전철 안 앉을 자리가 없어 문앞에 봉을 잡고 서 있다가 다리가 숨도 못 쉬게 아파 앉아다 일어났다 반복... 결국엔 창피함도 잊은 채 손수건 깔고 퍼질러 앉으며 이정도 인줄은 몰랐는데 나에게 실망을 하는 그날 ..

카테고리 없음 2023.09.13

내사랑 토깽이

하늘이 잔뜩 화가 난 모습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내곁에 잠든 천진스런 두 손녀 할미를 가운데 두고 참 잘도 잡니다. 한번 깨면 잠을 이룰 수 없는 할미는 가만히 조그만 토깽이들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운 천사들이지요. 어제 학교에서 할미보고 싶다고 울어대서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채아가 교실에서 꾸벅꾸벅 졸아서한쪽 쉼터에 재웠는데 급식시간이 다가왔답니다. 할수없이 깨워 급식실에 갔는데 밥도 안먹고 할머니 보고싶다고 너무 서럽게 울어서 연락드린다고...... 깜짝놀라 차를타고 데리러 갔더니 담임선생님, 돌봄선생님 도우미 봉사자 선생님 네분이 채아를 달래고 계셨습니다. 할미를 보는 순간 뚝 그친 우리 채아는 살살 또 할미의 눈치를 살살 봅니다. 귀여운 것 ..... 이 할미를 ..

카테고리 없음 2023.08.25

할미의 육아일기

그냥 저냥 살아지는 세월 속에 7개월 아기가어느 덧 6세가 되고 62개월 아이가 10세 되었다. 아기가 조금 자라니 간난아이때보다 마음이 여유가 조금 생긴다. 아이때문에 웃고 아이때문에 울며 살아온세월도 지나고 보니 힘든 줄도 모르겠고 지금은 내가 오히려 많은 위로를 받고 수시로 아이의 재롱에 엔돌핀이 솟을 때도 있기에 울 딸의 생각이 잠시 잊을 때도 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며 살아가지만 아이가 아플 때는 마음이 많이 힘들고 아프다. 어제 채아가 등원길에 배가 아프다고 해서 유치원 선생님에게 이야기 하고 다시 데리고와 약을 먹였더니 한참있다 잠을 자고 나니 열이 있어 큰애하고 병원다녀오니 또 열이나서 약먹이니 괜찮은 것 같다가 저녁을 안먹으며 또 배아프다고..... 8시가 넘어 사위가 왔는데 그때까지 ..

카테고리 없음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