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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은 너에게 1

2년째 맞이하는 딸에게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너를 맞이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집안 청소를 마치고 장보러 다녀왔지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평소 나답지 않게 안절부절 정신을 가다듬어 시작하는 음식 한숨부터 나오는 내 처지이지만 오로지 너를 잘 먹여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으며 지지고 볶고 좋아하는 나물을 조물조물 무치고 무엇이던 잘 먹던 널 기억하며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했다 자식이 부모 기일을 차려주워야 하는데 난 반대로 자식 기일에 쓸 음식을 만들어야하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는지 신세한탄이 절로 나오는 하루 저녁이 되어 사위가 퇴근하고 언니가 오고 오빠가 오고 형부가 오고 조금 더 있으니 친구들이 와서 조촐한 제사상을 차리고 널 맞이하는 준비를 했지 울지않겠다고 마음을 누루고 약한모습 보이지 않으려 ..

카테고리 없음 2021.01.13

저 먼발치에 있는 사랑 10

저 먼발치에 있는 사랑 10 벌써 2020년의 한해가 기울고 하루 남은 밤 네가 떠난지 어느덧 2년이 다가온다 그리운 내사랑 심아 하늘에서 이 어미를 내려다 보고 있을까 날마다 보고 싶어서 속울음 울어가며 채빈 채아 웃는 모습으로 너를 대신하고 있다 심아 정말 보고 싶구나 네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진다 이 추운 날 너 있는 곳은 어떨까 춥지는 않는지 잘먹고 아프진 않은지 엄만 이렇게 네가 보고 싶은데 넌 엄마가 안보고 싶을까 꿈속에서 조차 보여줄 수 없을 만큼 엄마가 네게 큰 죄를 지었나 그래 고생 많이 시켜서 엄마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 용서하렴 심아 엄마를 용서하렴 채빈 채아 잘 지켜줄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딸아 그립고 그리운 내딸아 너무너무 보고픈 딸아 어떻게 해야 널 볼수 있을까 그리운 ..

카테고리 없음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