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일 오전 09:57 빗물에 마음 적시고 란초/곽승란 잔뜩 움츠리고 있던 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가 끝내 주르륵 비를 뿌린다. 빗줄기에 못 이겨 나뭇가지에 매달린 가녀린 나뭇잎 하나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 마치 나를 보는 듯하네. 창문에 부딪치는 빗방울 서글픈 음악으로 들리고 겨울을 재촉하.. 나의 추억 여행 2014.12.01
인생 열두 고개( 일곱 고개) 엄마의 아픈 가슴이 란초/곽승란 어느 날 지나가던 스님이 시주하러 들어오시더니 시주할 생각은 안하시고 "쯔쯔.."혀를 차신다. "스님. 왜 그러시는지요?" "네. 보살님. 이집에 크나큰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요?" "네. 보살님. 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시렵니까?" .. 나의 추억 여행 2014.11.27
아직 나는 청춘이야 아직 나는 청춘이야 란초/곽승란 심장이 콩닥콩닥 뛰던 날도 있었지! 울면서 웃던 날도 있었지! 가슴 밑바닥까지 쓰리고 아플 때도 있었지! 하늘보고 행복해 하고 작은 별 한 잎 품에 안으며 순수하게 사랑이라고 좋아서 너무 좋아서 꿈의 궁전이라는 아담한 집도 지었었지! 그러던 어느 .. 나의 추억 여행 2014.11.26
겨울 사랑 꽃 겨울 사랑 꽃 란초/곽승란 소리없이 내리는 초겨울 가랑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면 삭막해진 들녘이 서글퍼 보이고 멀리서 바람 타고 미끄러져 가는 열차는 잊혀졌던 옛추억에 가슴 뛰게 하지만 내리는 빗방울은 그리움을 안겨주네. 세월은 어느 덧 11월 막바지인데 이뤄 놓은 것 없이 안.. 나의 추억 여행 2014.11.24
인생 열두 고개 (여섯 고개) 행복했던 한 때 란초/곽승란 남매는 철없이 좋아라하는데 불 보듯 뻔 한 삶을 선택할 수도 없고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걱정에 걱정을 하면서도 일은 해야 하고 아이들도 달래야 하고 도저히 감당이 안 돼 마음이 무겁고 착잡했을 엄마, 그렇게 해답을 찾지도 못한 채 남매 눈치만 보시.. 나의 추억 여행 2014.11.19
사랑.그 그리움 사랑, 그 그리움 란초/곽승란 아름다움을 뽐내던 고운 잎 새들 갈바람 찬 서리 몰고 와 낙엽 되어 떨어지면 떠나간 사랑의 그리움 가슴에서 꿈틀거린다. 비도 내리지 않는데 억새가 슬피 우는 날 먼 하늘가 구름 속에 웃음 짓는 그리운 임 잡으려 잡아보려 해도 허공에다 손짓만 하고 날이.. 나의 추억 여행 2014.11.17
사랑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사랑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란초/곽승란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무리 자기 혼자 잘났다고 생각해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더불어 가는 세상에 독불장군 없듯이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차이는 있지만 사랑하려는 마음, 이해와 .. 나의 추억 여행 2014.11.14
하얀 기다림 하얀 기다림 란초/곽승란 운명처럼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너 향기로운 바람이 스치고 따스한 햇살이 속삭여도 세찬 바람이 볼을 때리는 아픔을 주어도 난 왠지 너만 그립다. 머리는 하얗게 퇴색되어가도 아침엔 고운 이슬을 마시고 낮엔 파란 하늘과 동무하다 해만 지면 그리워 지는 너 .. 나의 추억 여행 2014.11.12
인생 열두 고개(다섯 고개) 여인이기를 포기한 모성애 란초/곽승란 수모와 설움을 참으며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여자아이가 아홉 살이 되었다. 재판을 하며 너무 늦게 출생신고를 한 탓에 나이가 줄다보니 취학통지서가 그때서야 나왔다. 입학 하는 날. 엄마는 일을 가셔야 했기에 9살 꼬맹이 혼자 학교에 가게 되.. 나의 추억 여행 2014.11.11
마음을 먹는 인연 마음을 먹는 인연 란초/곽승란 파란 하늘에 눈물을 심어서 맑은 수정 만들어 우리의 마음을 정화 시켜 내 마음 네 마음 묶어 보자. 어지러운 인생의 삶 속 바람 재우고 웃음 불러 모아 너의 심장 나의 심장 데워주는 사랑하는 마음 어머니 품속 같고 따뜻한 연인 같고 고운 친구 같은 사이 .. 나의 추억 여행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