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상남자 란초곽승란 아침을 알리는 참새 떼 이슬 맞은 풀잎 간질이며 날아다니고 아기 잠자리 빙빙 돌다 고춧대 끝에 다소곳 앉았네. 길 섶 칡넝쿨 보라 꽃 은은한 향기로 벌 나비 유혹하며 가는 계절 아쉬워 짠하게 울어대는 매미 한 여름 무더위 아름다운 꽃 그늘 속에서 익혀진 시간들 .. 나의 추억 여행 2014.08.12
내 마음 둘레의 쌍무지개 내 마음 둘레에 쌍 무지개 란초/곽승란 일요일이면서도 백중(음.7.15) 절에서는 스님들이 천도제를 지내고 가정에서는 오곡백과로 부모님께 효 하는 날 그리고 엄마인 내가 자식들에게 한턱 쏘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 10시 집으로 모인 아들.딸 들과 부산하게 외출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나의 추억 여행 2014.08.11
비둘기 연인 비둘기 연인 란초/곽승란 사람들 오가는 길목에 다정하게 거니는 두 마리 비둘기 사랑하는 사이일까? 혼자 보단 둘이라서 좋겠네! 두려움 없는 몸짓으로 부챗살 같은 가슴 펴고 비 개인 거리 활보하는 모습 구름 풀어지는 하늘 아래 그 무엇보다 행복해 보이는 너희 부러워라. 아름다워라!.. 나의 추억 여행 2014.08.09
어머님께 보내는 편지 어머님께 보내는 편지 란초/곽승란 햇볕이 쨍쨍 내리 쬐던 날 무엇이 그렇게 바쁘시다고 한마디 말도 없으신 채 갑자기 먼 나라 여행 떠나셨는지요? 계신 곳은 어디인가요? 아름다운 곳이겠지요? 몸과 마음은 편하신가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생존에 못 해드린 효와 사랑 떵떵.. 나의 추억 여행 2014.08.08
해변의 연가 해변의 연가 란초/곽승란 하늘 맑은 어느 날 꿑없는 수평선 바라보며 다정스런 그대와 거닐던 은빛 모래 밭 하얀 물거품 따라 둘만의 발자국 만들며 웃음진 얼굴.멋진 포즈 한 컷 한 컷 고운 시간 바다를 핑크빛으로 물 들이던 아름다운 그해 여름 이야기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추억 .. 나의 추억 여행 2014.08.05
보고 싶었다 보고 싶었다. 란초/곽승란 설레는 이 밤 널 그리다 잠든 새벽 달콤한 노랫소리 네가 오는 곳으로 달려갔지. 푸른 바다 먼 수평선 위 구름에 살짝 가렸어도 찬란하게 아침을 여는 네 모습 얼마나 많은 기다림에 차마 수줍어 마주할 수 없어 눈 지그시 감고 고개 돌리니 강렬하게 빛 품은 그.. 나의 추억 여행 2014.08.04
묻어 둔 사연 하나 묻어 둔 사연 하나 란초/ 곽승란 태양이 뜨겁던 어느 날 고이 접어 묻어 둔 사연 하나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고맙고 감사해 하던 그해 여름 펼치면 날아가려나 행여 꺼내면 달아날까 꼭꼭 숨겨 놓았던 고운 추억 무심코 지나던 길 눈에 띄는 옛사랑의 흔적 보일 듯 말 듯 스친다. 꿈같은 칠.. 나의 추억 여행 2014.07.29
욕심쟁이 구름 욕심쟁이 구름 란초/곽승란 높고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다니는 구름 이랬다저랬다 변덕쟁이 동쪽엔 해적선 서쪽에는 기다란 기차 한 가운데는 사자를 그려놓았네. 아름다운 새와 예쁜 꽃 아담한 한옥집과 고상한 찻잔 보고싶은 임도 그리고 싶은데 혼자서 넓은 도화지 모두 차지하고 구.. 나의 추억 여행 2014.07.25
비 내리는 밤에 비 내리는 밤에 란초/곽승란 창밖 내리는 빗소리 정겨운데 칠칠치 못한 몸둥어리 손과 발의 불덩어리로 삭신 쑤신다고 아우성이다. 세월은 세상 좋아졌다고 저 혼자 즐기다 사라져가고 삶에 지친 영혼 곳곳이 망가져도 살아보려 노력하는 몸부림 대궐 같은 기와집 몇 채 짓고 고운 추억 .. 나의 추억 여행 2014.07.24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란초/곽승란 고운 꿈을 포기하고 어쩔 수 없는 인생 고개를 넘어 와 삶이란 크나큰 바다와 함께 아품과 즐거움 .까만밤 잠 못 이뤘던 날도 그리고 행복했던 날들 까지 지나고 나니 먼 이야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희로애락 속 시간은 그렇게 세월과 같이 흘러 어느.. 나의 추억 여행 201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