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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그리워서 20

마음 다스리기 마음 다스리기가 넘 힘들다 별거 아닌 것에 서운하고 슬프다 막내가 없는 세상이 이리도 힘들까 어차피 내곁을 영원히 떠난 자식인데 자꾸 생각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래도 보고 싶다 가슴을 쥐어 짜는 슬픔을 견딜 수 없어 하염 없이 눈물이 흐른다 어린 손녀들 잠든 모습에 안쓰럽고 대견스럽고 해도 딸이 살아있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들고 일어난다 박복한 팔자 지지리 복이 없는 나 그래도 다행인 것이 젊었을 때 면허를 딴 것이고 찌그러진 자동차로 어딘 든 갈 수 있다는 것 비록 아기를 태우고 다닐 망정 바람따라 달려보기도 하고.... 산다는 게 정말 허무하고 슬프다 아기들 조금 더 성장하면 나아질까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나아질리 없다는걸 알아도 어쩔 수 없는 두 아기 할미다 ..

카테고리 없음 2020.06.01

그리워 그리워서 19

흙으로 보내는 마음 일년하고 오개월이 지나는 오늘 우리 막내딸을 영원히 흙에 묻었다 영혼은 떠났어도 하얀 뼛가루를 분홍 항아리에 넣어 집 가까운 납골당 자그만 공간에 안치해 두고 있었지만 나도 7살짜리 손녀도 그곳을 가기가 싫어서 세번 정도 갔을까. 몇달 전 사위하고 함께 수목장 알아보고 작은 소나무 한 그루 사놓고 윤달에 옮기기로 계약을 하고 왔다 그날이 오늘이었다 가족 모두가 이젠 영원히 흙으로 가는구나 생각을 하니 삶이 참으로 허무하기만 하다 그토록 부모형제와 가족을 행복하게 해 주던 사랑스런 딸아이 이었는데 어쩌다 그런 딸을 잃어버렸다 딸을 잃은 죄인은 날마다 보고 싶어 눈물로 사는지 무너진 억장은 되살아날 수 없고 가슴엔 피눈물이 흐르는 아주 큰 죄를 저지른 죄인이 되었다 7개월된 아기는 6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