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추석이네 아침부터 부산하게 준비하고 인천으로 향하는 너의 가족 두 딸을 앞세운 사위의 뒷모습은 쓸쓸하다 마음이 슬프다고 아우성이다 떠나가는 그 뒷모습에 애미는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아까운 딸자식 잃고 이무슨 사연인가 보고 싶은 내딸 심아 넌 보고 있니 너무나 보고싶은 내딸 요즘 가을하늘 맑고 푸르른데 너는 간곳이 없고 볼 수도 없는데 자꾸 생각이 나니 난 가슴과 마음이 진창이다 딸아, 보고싶은 딸아 그립고 그리운 딸아 채아는 하루만 지나도 보고 싶은데 힘들 게 키워서 그런지 마음까지 애잔하다 둥근 보름달을 처다보니 처연한 달이 슬퍼보인다 이밤 준수도 군대가고 없고 명절 보내고 오던 너도 없고 서글프기 짝이 없네 그리운 딸아 울 아기들과 엄마의 건강을 돌봐다오 부탁한다 사랑하는 내딸 또 보자 사랑해..